
도쿄도 미나토구 오다이바에 위치한 후지산케이 그룹 빌딩(약칭 FCG 빌딩)은 후지 TV의 본사 건물로, 이 해안 지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건축 거장 단게 겐조가 직접 설계한 이 건물은 미디어 산업의 현대적 이미지를 상징하며, 건축 예술과 기능적 설계가 융합된 작품으로, 그가 생전에 직접 감독한 마지막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건물 전체는 고화질 TV 화면과 동일한 16:9 비율을 채택하여 미디어 본사로서의 정체성을 반영했습니다. 외관은 알루미늄 커튼월로 마감되어 단순하면서도 미래적인 형태를 자랑합니다. 특히 고층에 있는 거대한 구체는 지름 32미터, 무게 약 1,200톤이며, 3,000장이 넘는 금속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용된 재료는 내식성이 뛰어난 티타늄 합금으로, 독특한 디자인과 동시에 내구성도 고려되었습니다. 이 구체는 오다이바 스카이라인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후지 TV의 로고 이미지로도 자주 사용됩니다.
건물 내부 구조는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으며, 하층부는 주차장과 기계 설비 공간, 지상층부터 7층까지는 주요 TV 스튜디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7층부터는 사무실 구역과 미디어 구역으로 나뉘며, 두 건물은 12층, 18층, 24층에서 공중 연결 통로로 이어집니다. 7층에는 옥상 정원이 마련되어 있으며, 외부 방문객에게도 개방되어 있습니다. 3층부터 옥상까지는 폭 12미터, 길이 100미터의 계단 통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방문객은 이곳에서 건물 자체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방 시설을 통해 TV 방송국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층의 후지 TV 몰에는 일본 유일의 ‘사자에상 상점’이 있으며, 이 국민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상품이 판매됩니다. 5층에는 TV 갤러리가 있어, 프로그램 관련 콘텐츠와 역사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방송 제작의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는 고층에 위치한 전망 구체입니다. 24층의 ‘메자마시 스카이’는 아침 프로그램 《메자마시 TV》의 스튜디오였으며, 25층의 전망실 ‘하치타마’는 1997년 일반에 공개된 이후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도쿄만, 레인보우 브리지, 멀리 도쿄 타워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전망 및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최근에는 프러포즈 플랜도 제공되어 연인들의 로맨틱한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FCG 빌딩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건물 외벽에는 조명 프로젝션 쇼가 펼쳐지며, 해질 무렵부터 밤 11시까지 진행됩니다. 오다이바를 밤에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해안가 전체에 시각적인 매력을 더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