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쓰쿠시마 신사는 히로시마현 하쓰카이치시의 이쓰쿠시마(미야지마) 북동부, 미센산 북쪽 기슭에 위치하며, 일본 전국 약 500여 개 이쓰쿠시마 신사의 총본사입니다. 옛 이름은 ‘이쓰키시마 신사(伊都岐島神社)’이며, 식내사(명신대사) 및 아키국 이치노미야로, 구사격은 관폐중사였고 현재는 신사본청의 별표신사입니다. 신문(神紋)은 ‘삼중이중 거북등무늬와 검꽃마름무늬’입니다.
이 신사는 헤이케(平家)의 신앙으로 유명하며, 헤이안 시대 말기 다이라노 기요모리가 바다 위에 서 있는 장대한 사전(社殿)을 정비하였습니다. 현재 본전, 배전, 회랑 등 6동 건축물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외 14동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헤이케가 봉납한 《헤이케 납경》 등 다수의 국보 및 중요문화재 공예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쓰쿠시마 신사의 히라부타이(평무대, 국보·부속 지정)는 노 무대, 교토 미나미자와 함께 ‘일본 3대 무대’로 꼽히며, 바다 위 16m 높이의 주홍색 대도리이(중요문화재)는 ‘일본 3대 도리이’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매년 여름 열리는 예제 ‘간겐사이(管絃祭)’는 섬의 대표적인 행사입니다.
주제신은 종카타(宗像) 3여신인 이치키시마히메노미코토, 다고리히메노미코토, 다기쓰히메노미코토이며, 신불습합 시기에는 이치키시마히메노미코토가 불교 여신 벤자이텐과 융합되어 인근 다이간지(大願寺)와 함께 웅장한 가람을 이루었습니다. 현재도 다이간지는 ‘일본 3대 벤자이텐’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