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고궁 박물원 남부 원구

주소: 612 타이완 자이 현 타이바오 시 고궁 대로 888번지
국립 고궁 박물원 남부 원구

국립고궁박물원 남부원구(國立故宮博物院南部院區), 약칭 ‘고궁남원(故宮南院)’은 대만 자이현 타이바오시에 위치하며, 국립고궁박물원의 두 주요 본원 중 하나이다. 고속철도 자이역과 산터우 당제(蒜頭糖廠)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며, 아시아 예술·문화와 현대 건축미학이 결합된 박물관 단지이다. ‘아시아 예술문화 박물관’을 표방하며, 아시아 각지의 유물을 수집·연구·전시·교육 보급하는 데 힘쓰고 있어 대만 남부의 중요한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대한 부지에는 박물관 본관 건물, 야외 인공호수, 휴식 공간이 포함된다. 건축가 요우런시(姚仁喜)가 설계한 본관은 용, 코끼리, 말에서 영감을 얻어 중국, 인도, 페르시아 3대 문화의 교류를 상징한다. 건물은 ‘농묵(濃墨)’, ‘비백(飛白)’, ‘선염(渲染)’ 등 서예 필법을 모티프로 한 세 개의 유선형 매스를 교차 배치하여 동양적 미감을 구현했다. 서측의 ‘묵운루(墨韻樓)’는 소장 및 전시 공간이며, 동측의 ‘비백관(飛白館)’에는 공공 서비스와 사무 공간이 있다. 두 건물은 호수를 가로지르는 경관교로 연결된다.

관내는 4층과 중이층으로 구성되며, 총 연면적은 38,000㎡ 이상, 전시 면적은 약 8,800㎡에 달한다. 상설 전시실 5개, 특별전·멀티미디어 전시 공간, 아동 창의 센터 등을 갖추었으며, 대만 최초로 무슬림 기도실을 설치해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건축가 천위린(陳玉霖)이 설계한 제2관은 청동기, 묵운, 산수의 이미지를 융합하여 전시와 행사 기능을 확장한 새로운 공간이다.

야외 구역의 핵심은 인공호수로, 지선호(至善湖)와 지덕호(至德湖)로 나뉘며 폭포로 연결된다. 지선호는 수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관상용 수역이며, 지덕호는 수량 조절을 위한 생태 연못으로, 호수의 물은 지하 배관을 통해 순환 조절된다. 박물관 본관과 호수 남단을 잇는 ‘지미교(至美橋)’는 길이 141.74m, 교각 높이 17.5m의 경관교로, 지형과 수면 고차를 고려한 설계로 방문객이 입장하는 순간부터 건축과 수경이 어우러진 공간미를 감상할 수 있다.

부지에는 녹도와 호반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으며, 도보, 자전거, 관광차 이용이 가능하다. 길을 따라 쿠사마 야요이의 석조 예술, 장다첸(張大千) 서예가 새겨진 거석 등 다양한 예술가의 야외 설치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인문·자연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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