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야마성

사사야마성

사사야마성(篠山城)은 효고현 단바사사야마시 기타신마치에 위치한 평산성으로, 사사야마 분지 중앙의 구릉 “사사야마(笹山)” 위에 지어졌다. 과거에는 사사야마번의 번청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일본의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성은 1609년(게이초 14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명령에 의해 축성되었다. 단바사사야마 분지의 산인도 요충지에 신성을 쌓음으로써 오사카의 도요토미 세력과 서국 다이묘들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목적이 있었다. 명장 도도 다카토라(藤堂高虎)가 설계를 담당하였고, 이케다 데루마사(池田輝政)가 총 책임을 맡았다. 전국에서 15개국 20명의 다이묘가 동원된 대규모 공사로, 불과 6개월 만에 완성되었다. 이후 사사야마성은 마쓰이 마쓰다이라가, 후지이 마쓰다이라가, 가타하라 마쓰다이라가, 아오야마가 등 여러 대를 거쳐 메이지 시대까지 사사야마번의 정치·군사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근대에 들어서 1873년부터 성내 건물은 점차 철거되었으며, 이차 궁전의 대서원(大書院, 오쇼인)도 철거 대상에 올랐으나 비용 문제로 보존되어 초등학교와 공회당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1944년, 화재 훈련 중 불이 나 전소되었다. 전후에는 성터가 공원으로 정비되었고, 1956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1993년에는 성하 마을 일대가 효고현의 경관형성지구로 지정되었다.

2000년에는 대서원이 복원되어 일반에 공개되었고, 방문객들이 옛 위용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해자(호리)의 물을 배수하여 외래종과 쓰레기를 제거하는 환경 개선 작업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19년에는 삼의환 남쪽 광장이 정비되어 재개방되었다.

특히 사사야마성은 드문 우마다시(馬出, 성문 외곽 방어시설) 유적을 보존하고 있는데, 남쪽 우마다시는 흙 제방만으로 이루어진 일본 유일의 사례로 높이가 약 4미터에 달해 높은 역사적 가치를 가진다. 성문 일부는 시내 사찰로 이축되어 지금도 산문으로 남아 있다.

오늘날 사사야마성은 일본 100명성(제57번)에 선정되어 있으며, 성하 마을과의 일체감을 통해 방문객들은 에도 초기의 축성 기술과 단바 사사야마 특유의 역사·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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