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시 성(明石城, あかしじょう)은 효고현 아카시시에 위치한 아카시 공원 안에 있으며, 옛 아카시 번의 번청과 번주의 거처가 있던 곳이다. 별칭으로는 기춘성(喜春城 /きはるじょう/きしゅんじょう), 금강성(錦江城 /きんこうじょう) 등이 있으며, 역사적·지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성터는 JR 아카시역 북쪽에 자리하며, 역 승강장에서도 뚜렷이 보일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난 성곽으로 알려져 있다. 구조는 연곽·제곽 혼합식 평산성(連郭梯郭混合式平山城)으로, 설상 지형(혀 모양의 돌출된 구릉지)에 축조되었다. 본환(本丸) 부근에는 시인 가키노모토노 히토마로(柿本人麻呂)를 모신 무덤이 있었고, 무로마치 시대 가키쓰의 난(嘉吉の乱) 때는 격전지였다고 전해진다.
아카시는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였다. 산요도(山陽道)가 이곳을 관통하며, 북쪽으로는 탄바국과 다지마국으로, 남쪽으로는 아와지섬을 거쳐 시코쿠와 연결된다. 이러한 전략적 입지로 인해 도쿠가와 막부는 아카시성을 서국(西国) 다이묘들을 견제하기 위한 거점으로 간주했으며, 그 중요성은 히메지 성에 버금가는 것으로 여겨졌다.
오늘날 아카시 성의 중해자(中堀) 일대는 정비되어 효고현립 아카시 공원으로 개방되어 있으며, 시민과 관광객의 휴식 명소가 되었다. 또한 일본 벚꽃 명소 100선에 선정되어 봄철에는 만개한 벚꽃과 함께 천수대 유적, 흰색 망루, 견고한 석벽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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