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코 성(赤穗城, あこうじょう)**은 효고현 아코시에 위치하며, 에도 시대에는 아코 번(加里屋藩)의 번청과 번주의 거처였다. 현재 성터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혼마루 정원과 니노마루 정원은 명승지로 등록되었다. 또한 일본 100 명성 및 일본 역사 공원 100선에 선정되어 아코를 대표하는 역사적 상징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코 성의 기원은 1600년 이케다 나가마사(池田長政)가 축조한 가키아게 성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이케다 가문의 여러 번주와 군대 관리에 의해 보수되었으나 소규모 성곽에 머물렀다. 1645년, 아사노 나가나오(浅野長直)가 아코 번주로 부임하면서 막부에 성 축조를 청원하였고, 1648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3년간의 작업 끝에 1661년에 완공되었다. 이 성은 겐나 엔부(元和偃武, 무사들의 무장 해제 이후의 평화기) 이후 축성된 성곽으로, 남측이 해안과 맞닿아 있었기에 해변 평성(海岸平城)의 성격을 지녔다.
성의 구조는 변형 윤곽식으로, 혼마루를 니노마루가 둘러싸고 그 북쪽으로 사노마루가 계단식으로 이어진다. 화기 전투를 고려하여 설계되었으며, 수많은 횡사각(横矢掛)과 마스가타(枡形)가 설치되어 교차 사격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천수대(天守台)는 건설되었으나 에도 시대 내내 천수(天守)는 세워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 천수대 자체가 번의 위신을 상징했다.
또한 성의 상수도 시스템도 독특하다. 지대가 낮아 지하수가 바닷물과 섞였기 때문에, 이케다 씨는 구미가와(熊見川) 상류에 취수구와 터널을 설치해 맑은 물을 성내와 성하마치로 끌어들였다. 이는 일본 3대 고대 상수도 중 하나로 꼽힌다.
아코 성은 특히 겐로쿠 아코 사건(元禄赤穗事件, 충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여러 번주 치세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발생했는데, 이케다 데루오키 시대의 쇼호 아코 사건, 와키사카 씨의 와키사카 아코 사건, 막말 모리 씨 시대의 분큐 아코 사건 등이 그것이다.
오늘날 아코 성은 여러 차례의 복원 사업을 거쳐, 오테몬(大手門), 오테 스미야구라(大手隅櫓), 니노마루 정원 등이 재건되었다. 또한 혼마루 어전 터는 발굴 조사를 통해 당시의 정원과 건축 배치가 재현되었다. 성터 일대는 공원으로 정비되어 관광객과 역사 애호가가 반드시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으며, 충신장의 역사적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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