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시모진(鬼子母神, きしもじん)은 안산(安産)과 육아의 수호신이자, 《법화경(法華經)》의 수호신으로 니치렌종 사찰에서 신앙의 대상으로 모셔지고 있다.
에도 시대 분카·분세이 연간(1804~1829)에 편찬된 《신편 무사시 풍토기고(新編武藏風土記稿)》에 따르면, 현재 조시키야 키시모진도(雑司谷鬼子母神堂)에 봉안된 키시모진 존상은 1561년(에이로쿠 4년) 교이토(清土, 현재의 청토 키시모진도 부근)에서 출토되었다. 처음에는 호묘지(法明寺)의 탑두인 도요보(東陽坊, 후에 다이교인 大行院) 에 안치되었으나, 1578년(덴쇼 6년)에 조시키야 마을 주민들이 전각을 세우고 그곳으로 옮겨 모셨다.
현존하는 조시키야 키시모진도는 1664년(간분 4년)에 제2대 히로시마 번주 아사노 미쓰아키라의 정실 지쇼인(自昌院)의 시주로 본전이 건립되었으며, 1700년(겐로쿠 13년)에는 아이노마(相之間)와 배전(拜殿)이 증축되었다. 이로써 에도의 명소로 자리매김하여 무사와 서민을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참배하는 신앙의 중심지가 되었다.
경내에는 키시모진도 외에도 무호 이나리(武芳稲荷), 호후도(法不動堂), 그리고 수령 700년이 넘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으며, 이 나무는 도쿄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2016년 7월 25일, 조시키야 키시모진도는 국가 중요문화재(유형문화재·건조물)로 정식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