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부쿠로 니시구치 공원(愛稱: GLOBAL RING, 池袋西口公園)은 도쿄도 도시마구에 위치한 주요 공공 공간이자 문화적 랜드마크로, 이케부쿠로 역 서쪽 출구 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이 부지는 원래 메이지 시대에 도쿄부 도시마 사범학교가 있던 곳이었다. 전후 학제 개혁으로 부속 소학교가 이전하면서 부지가 비게 되었고, 점차 정비되었다. 1960년대 교사가 철거된 뒤, 1970년에 구청이 위탁을 받아 이케부쿠로 니시구치 공원으로 조성하였으며, 한때 롤러 스케이트장이 설치되기도 했다. 초기에는 시설이 단순하고 밤에는 다소 어두운 분위기였으나, 이케부쿠로 서쪽 출구 지역의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상황은 점차 개선되었다. 1985년 호텔 메트로폴리탄이 개업하고, 1990년 도쿄 예술극장이 완공되면서 공원은 극장의 전정 광장으로 개조되어 지역 문화 활동의 중심 공간이 되었다.
2002년에는 야외 무대가 설치되었고, 2004년에는 개폐식 지붕이 추가되어 비가 오는 날에도 음악회나 연극 공연을 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2019년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공원은 “GLOBAL RING” 광장으로 재탄생했으며, 원형 극장을 연상시키는 현대적 디자인과 야간 라이트 업으로 유명하다. 오늘날 이곳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일 뿐만 아니라 국제 음악제, 무용 공연,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열리는 무대로, 낮에는 활기찬 도심 속 녹지, 밤에는 미래적인 문화 무대로 변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