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예술극장(Tokyo Metropolitan Theatre)은 도쿄도 도시마구 니시이케부쿠로에 위치한 대규모 종합 예술·문화 시설이다.
이 구상은 1960년대 초반, 성악가 후지와라 요시에가 당시 도쿄도 지사였던 미노베 료키치에게 “도쿄에는 오페라하우스가 필요하다”라는 제안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이케부쿠로 역 서쪽 출구의 암시장 터와 도쿄 학예대학 부속 소학교 부지가 도쿄도에 의해 매입되어 건설 부지로 활용되었다. 비록 오페라 전용 극장의 기능은 후에 신국립극장이 담당하게 되었지만, 도쿄도는 이케부쿠로에 음악 전용 대홀과 연극 공연 공간을 중심으로 한 문화 시설을 짓기로 결정하였다. 설계는 아시하라 건축설계사무소가 담당하였고, 1987년 착공하여 1990년 10월에 정식 개관하였다. 같은 시기에 이케부쿠로 니시구치 공원도 정비되어 극장의 전정 광장으로 조성되었다.
극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적층형 설계로, 여러 공연장을 수직으로 쌓아올린 구조이다. 부지 아래로는 도쿄 메트로 유라쿠초선이 지나가므로 소음과 진동을 완벽히 차단해야 했는데, 이 설계는 방음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제한된 부지에서 거대한 유리 아트리움을 창출하여 기능성과 개방감을 모두 살렸다.
2011년부터 2012년에 걸쳐 개관 이후 첫 대규모 개수공사가 진행되었으며, 마쓰다 히라타 설계와 가야마 도시오 건축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외관은 대부분 유지되었지만 아트리움 공간은 크게 리뉴얼되었다. 기존에 5층까지 직행하던 장거리 현수식 에스컬레이터는 “공포감을 준다”는 이유로 철거되고, 두 구간으로 나뉜 U자형 에스컬레이터로 교체되어 안전성과 쾌적성이 향상되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목재·흙·철 등의 따뜻한 색조 소재로 꾸며져 친근한 분위기를 더했으며, 무대와 건물 설비도 전면적으로 갱신되었다.
개수 이후에는 1층에 도쿄 예술극장 우체국도 새롭게 설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