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난에 위치한 쓰차오대교(四草大橋)는 옌수이시와 자난대수로가 만나는 지점에 있으며, 지리적으로 매우 특이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물과 바닷물이 이곳에서 섞이면서 풍부한 어장이 형성되어 낚시꾼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밤이 되면 마치 야시장처럼 활기를 띠며, 많은 노점상들이 다리 위 차도에 직접 자리를 잡아 매우 붐빕니다.
이 다리는 원래 시빈 고속도로(타이 61선)의 대체 노선으로 건설되었으나, 타이장 국가공원이 설립된 후 노선 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다리의 총 길이는 약 4.1km이며, 북쪽 끝은 본톈로(本田路)와 루얼먼대로(鹿耳門大道)의 교차로에서 시작되며, 타이난 지역의 중요한 교통 요충지 중 하나입니다.
쓰차오대교는 하구 근처에 있어 시야가 탁 트여 있으며,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입니다. 다리 아래에는 약 1km 길이의 해변이 있지만, 물살이 매우 빠르고 방파제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 위험한 소용돌이가 자주 발생합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명확하게 물놀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 다리에서 사람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뿐 아니라 낚시꾼들도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어, ‘심령 스팟’이라는 괴담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민속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쓰차오대교 주변 해역은 과거 네덜란드인과 일본인이 타이완에 들어올 때 해전이 벌어진 전장이었다고 하며, 그 당시 희생된 영혼들이 아직도 이 지역을 떠돌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도교적 관점에서는, 수역은 ‘수류성황(水流城隍)’이라는 신이 관장하며, 망자가 제때 초도(超度)를 받고 영혼을 위한 문서(첩문)를 받지 못하면 그 혼령은 이곳을 떠날 수 없게 되고, 그것이 이 지역에서 사고와 전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