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난 공원(台南公園)은 원래 중산공원(中山公園)이라는 이름으로, 타이난시 북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1917년에 설립된 이 공원은 타이난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공원으로, 설립 당시에는 열대 실험림의 기능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100년의 역사를 지닌 이 공원은 특히 "연담의 새벽 달빛(燕潭曉月)"이라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보름달이 밤하늘에 떠오르고, 그 달빛이 연담의 수면에 비치면 마치 달이 연못 속에 내려앉은 듯한 시적이고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매일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많은 시민들이 연못가를 산책하거나 운동을 하며, 연인들은 데이트하며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애용합니다. 휴일에는 연담이 가족 나들이 명소로 인기를 끌며,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최고의 촬영 장소가 되어 타이난 시민과 관광객 모두의 공통된 추억이 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타이난 공원의 100주년을 기념하여, 일본의 유명 정원 디자이너를 초청해 폭포 경관을 복원하였습니다. 복원된 폭포는 일본식 정원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울창한 녹음과 새와 벌레 소리가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100년 전의 우아한 경관을 재현해냅니다. 폭포 인근에는 공원 관리소가 있으며, 산호석으로 지어진 외벽과 붉은 지붕, 원형 창문이 어우러져 마치 유럽의 작은 집을 연상시킵니다. 공원 곳곳에는 다양한 색감의 조경이 설치되어 있어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공원 서쪽, 타이난 환승센터 근처에는 양제갑나무(羊蹄甲, 바우히니아)가 가득한 숲이 있습니다. 매년 3월 봄이 오면 연보랏빛 바우히니아 꽃들이 만개해, 타이난 공원은 다채롭고 매혹적인 봄날의 향연으로 물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