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둥현 어린이 이야기관

타이둥현 어린이 이야기관

타이둥 어린이 이야기관은 원래 타이둥 구 연초주류 공매국 숙소를 개조하여 만들어졌으며, 대만 최초의 현립 어린이 이야기관입니다. 관내는 약 3,150제곱미터의 면적을 차지하며, 건축물 자체가 역사적·사회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만큼, 리모델링 과정에서 디자이너는 짙은 일본식 건축 양식을 지닌 두 채의 고건물 외관과 100년 된 반얀나무를 특별히 보존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이곳은 가족이 함께 방문하고, 독서와 교육 문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장소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관은 일제 강점기의 주요 건축 구조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철근 콘크리트가 널리 사용되지 않았으며, 건물의 기둥과 들보는 편백나무로 만들어졌고, 벽체는 대나무로 뼈대를 짠 후, 점토, 소똥, 볏짚을 섞은 천연 혼합 재료로 마감되었습니다. 전체 건물은 자연 소재만을 사용해 지어졌기 때문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며, 시간이 지나도 잘 견디는 내구성과 현대의 친환경 건축 개념에 잘 부합합니다.

관내에는 두 가지 특별한 디자인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풀결 파도형' 잔디 디자인으로, 타이둥의 산과 바다에서 영감을 받아 일반적인 평평한 잔디밭과는 달리 파도나 언덕처럼 굴곡진 지형으로 설계되어 자연의 정취가 가득합니다. 두 번째는 기존의 방공호 구조를 보존하면서 야외 무대를 움푹 파인 공간으로 설계하고, 투사 조명을 결합하여 전쟁 시기 방공호에서 피신하던 사람들의 모습과 현재 무대에서 즐겁게 공연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대비시킵니다. 이러한 시공간의 교차를 통해 오늘날의 평화와 행복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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