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나가와현 하코네에 위치한 **하코네 관소(箱根関所)**는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이 관소는 에도 시대(1603~1868)에 처음 설치되어, 에도(현재의 도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주요 시설 중 하나로 기능했습니다. 당시 일본 전역에는 50곳이 넘는 관소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사람과 화물의 왕래를 검사하고 막부 정권의 안정을 유지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에도 시대가 끝남에 따라 모든 관소는 차례로 폐지되었습니다.
하코네 관소의 특별한 점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완전 복원된 관소 건축이라는 점입니다. 2007년에는 에도 시대 말기의 공법과 도구를 사용해 재건되었으며,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충실히 재현함으로써 현대인들이 에도 시대의 생활 방식과 제도의 일면을 엿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코네 관소 내에서 가장 상징적인 시설 중 하나는 **도오미 반쇼(とおみばんしょ, 원견번소)**입니다. 이는 주변 동향을 감시하기 위한 감시용 작은 집으로, 이곳에서는 높이 6미터에 달하는 웅장한 **쿄구치 고몬(京口御門)**을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위엄 있는 외관은 관소의 위용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관소에서는 아시노코(芦之湖)와 후지산(富士山)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 자연 경관을 감상하거나 기념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