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다이토구에 위치한 ‘시노바즈 연못’은 우에노 온시 공원의 남단에 있는 유명한 명소로, 둘레는 약 2km, 총 면적은 11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연못 주변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도시 속에서 드문 평온한 오아시스로서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산책하거나 경치를 감상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즐겨 찾는 장소입니다.
시노바즈 연못은 위치도 뛰어나, 북쪽은 우에노 동물원 서원과 인접하고, 동쪽은 게이세이 우에노역, 남쪽과 서쪽은 시노바즈 거리와 맞닿아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연못 중앙에는 ‘벤텐 섬’이라는 상징적인 작은 섬이 있으며, ‘나카노시마’라고도 불립니다. 이 섬에는 지혜와 음악의 여신이자 재물을 불러오는 신으로 여겨지는 ‘팔완 벤자이텐(변재천)’이 모셔져 있습니다.
시노바즈 연못은 산책로와 제방에 의해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연꽃이 가득 피어 있는 ‘연지’, 보트를 탈 수 있는 ‘선지’, 그리고 가마우지를 기르는 ‘우지’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연꽃이 만개하여 연못가에 낭만적이고 시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며, 사진 촬영과 경치 감상의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벤텐도’는 정식 명칭이 ‘시노바즈 연못 벤텐도’로, 에도 시대 초기에 건립된 불당입니다. 천태종, 도에이잔 간에이지 사찰에 속하며, 시가현의 지쿠부섬에 있는 호곤지 사찰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습니다. 시노바즈 연못은 비와호에 비유되곤 합니다. 본당에는 팔완 벤자이텐이 모셔져 있으며, 여덟 가지 번뇌를 없애는 법구를 들고 있어 신비롭고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매년 1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야나카 칠복신 순례’ 기간에는 본당이 폐쇄되며, 9월의 대제일에만 참배가 허용되어 매우 귀중한 기회입니다. 사찰 옆에는 ‘다이코쿠텐도’도 있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숭배했던 풍요와 재물의 신인 다이코쿠텐을 모시고 있습니다.
벤텐 섬에 세워진 석비에 따르면, ‘시노바즈 연못’이라는 이름은 우에노 대지와 혼고 대지 사이에 위치한 ‘시노부오카(忍丘)’라는 지명에서 유래되었으며,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