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신궁은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에 위치한 신사로, 메이지 천황(제122대 천황이자 근대 일본의 첫 번째 천황)과 그의 황후 쇼켄 황태후의 신령을 주로 모시고 있습니다. 이 신사는 1920년에 정식으로 개장되었으며, 면적은 70헥타르에 달하고 하라주쿠와 신주쿠의 대형 상업 지구와 인접해 있습니다. 요요기에서 하라주쿠역까지 이어지며, 인근 요요기 공원과 함께 도쿄 도심 내(황궁 제외) 최대의 녹지 공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공식 문서에서는 '궁(宮)' 자를 일본 고대 표기 방식에 따라 아래 부분의 '여(呂)'에 가운뎃 획 ‘丿’이 없는 형태로 표기하며, '明治神宫'으로 씁니다.
신궁 내부 남북 참도(參道)가 교차하는 지점에는 일본 최대 규모 중 하나인 대형 목조 도리이(신사 입구의 문)가 우뚝 서 있습니다. 이 도리이는 높이 12미터, 기둥 사이 간격은 9.1미터, 기둥 직경은 약 1.2미터로, '묘진 도리이(明神鳥居)' 건축 양식에 속합니다.
신궁의 본당으로 외부에서 들어가려면 남북 두 참도 중 하나를 지나야 하며, 그중 남쪽 참도가 가장 자주 이용됩니다. 평소에는 차량 통행이 거의 없고, 주말이 되면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에 모여 음향 장비를 들고 직접 만든 코스프레 복장을 입고 노래하고 춤을 추며 하라주쿠 일대만의 독특한 문화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이들은 사진 촬영과 관람을 즐기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들을 보기 위해 자주 발걸음을 멈추는 도쿄의 명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매년 양력 설 전날 밤(12월 31일), 일본인들은 신사에 가서 새해 첫 참배를 하는데, 이를 ‘하츠모데(初詣)’라고 합니다. 메이지 신궁은 도쿄 지역에서 하츠모데 인파가 가장 많은 신사로, 매년 일본 전역에서 가장 많은 하츠모데 인원이 방문하는 신사로 꼽힙니다.
특히 메이지 신궁의 오미쿠지(운세 제비)는 매우 특별합니다. 일반적인 길흉을 나누는 운세가 아닌, 메이지 천황과 쇼켄 황태후가 함께 지은 수만 수의 와카(和歌) 중에서 엄선된 시구가 제비로 주어지며, 깊은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지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