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안 신궁(平安神宮)은 교토부 교토시 사쿄구에 위치한 깊은 역사적 배경을 지닌 신사입니다. 과거에는 칸페이타이샤(官幣大社) 및 칙제사(勅祭社)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신사본청(神社本廳)의 별표신사(別表神社) 중 하나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신궁의 건축은 헤이안쿄(平安京)의 다이내리(大內裏) 정전인 초도인(朝堂院), 또는 팔성원(八省院)의 양식을 본떠 약 5/8 크기로 축소 재현한 것입니다. 정면의 선명한 붉은색 대문은 당시 초도인의 오텐몬(應天門)을 모방해 세워졌으며, 문 안쪽 양측의 건물은 초슈도(朝集堂)의 외형을 재현한 것입니다. 외배전은 초도인의 정전인 다이곡덴(大極殿)을 재현한 것으로, 양옆에는 각각 창룡루(蒼龍樓)와 백호루(白虎樓)를 본뜬 건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헤이안 신궁의 본전은 1895년(메이지 28년)에 완공되었으나, 1976년(쇼와 51년) 새해 첫날에 화재로 소실되었고, 1979년(쇼와 54년) 4월에 재건되었습니다.
신궁의 건축 양식은 헤이안 시대 후기(11~12세기), 세 번째로 재건된 팔성원의 모습을 복원한 것입니다. 해당 건물은 1072년(엔큐 4년)에 재건되었지만, 1177년(지쇼 원년)에 화재로 소실되었습니다. 그 시기의 다이곡덴 등의 건물은 고시라카와 법황이 그린 《연중행사 그림두루마리(年中行事繪卷)》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다이곡덴과 오텐몬 사이에 있었던 회창문(會昌門), 12채의 초도(朝堂), 오텐몬 좌우의 쇼란루(翔鸞樓)와 세이호루(棲鳳樓) 등은 복원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헤이안 신궁의 모든 건물은 녹유기와(綠釉瓦)로 지붕을 덮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실제 헤이안 시대에는 다이곡덴의 처마 등 일부에만 녹유기와를 사용했으며, 전체에 사용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신궁의 설계자는 이토 주타(伊東忠太), 기요요시 타메키요(木子清敬), 사사키 이와이치로(佐佐木岩次郎) 등입니다. 2010년(헤이세이 22년) 12월, 다이곡덴을 포함한 여섯 동의 건물이 일본의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참배길에 위치한 높이 24.4미터의 대도리이(大鳥居)도 국가 등록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