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바라키현 아미정(阿見町)은 다이쇼 시대 말기부터 일본 근대 항공 및 군사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입니다. 당시 동양 최대 규모 중 하나였던 가스미가우라 해군 항공대(霞ヶ浦海軍航空隊)가 이곳에 설치되었으며, 이는 일본 해군 항공의 발전에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1939년(쇼와 14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 있던 해군 비행 예과 훈련부(약칭 요카렌, 予科練)가 아미정으로 이전되었고, 이듬해에는 요카렌 교육을 전담하는 쓰치우라 해군 항공대가 설립되어 아미정은 해군 항공 인재 양성의 주요 거점이 되었습니다.
해군 예과 훈련의 중심지로서 아미정은 쇼와 시대 동안 상징적인 군사적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해군의 마을"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역사는 지역에 깊은 군사 문화의 흔적을 남겼고, 아미정은 일본 근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의 땅과 기억은 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동시에 평화에 대한 성찰과 희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보존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아미정은요카렌 평화기념관(予科練平和記念館)을 설립하였습니다. 기념관은 요카렌과 관련된 귀중한 자료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당시 전쟁 경험도 함께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설 전시와 교육 활동을 통해 일본의 군사 교육 역사를 알리는 동시에, 생명의 소중함과 평화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