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라키현

이바라키현(茨城県, いばらきけん)은 간토 지방의 북동부에 위치하며, 동쪽은 태평양과 접하고 있다. 현청 소재지는 미토시(水戸市)이다.

일본 전국 연구기관의 3분의 1이 집중되어 있으며, 인구 대비 연구기관 수는 일본에서 가장 많다. 또한, 이바라키현의 농업 생산액은 혼슈에서 가장 높으며, 홋카이도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도부현별 인구는 전국 11위, 면적은 전국 24위이다.

이바라키현은 과거 히타치노쿠니(常陸国) 전역과 시모사노쿠니(下総国) 북부로 구성되어 있다. 현 이름의 유래는 『히타치노쿠니 풍토기(常陸国風土記)』에 기록된 “조정이 이곳에 가시나무 성을 지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지리와 지역 구성

이바라키현은 수도권에 속하며, 일부 지역은 도쿄권에도 포함된다. 현의 총 면적은 6,094km²로 전국 24위이지만, 평지가 많아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면적은 전국 4위에 해당한다. 인구는 약 292만 명(2014년 5월 기준)으로, 정령 지정 도시가 없는 현 중에서는 가장 많다. 그러나 인구 30만 명 이상의 도시는 존재하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인구가 분산되어 있다.

현 내의 행정 구역은 44개 시정촌(32개 시, 10개 정, 2개 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개의 군이 존재한다.

주요 지역과 특징

이바라키현은 크게 5개의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1. 현 북부:
    고이와 해안(五浦海岸)과 후쿠로다 폭포(袋田の滝) 등 자연경관이 펼쳐져 있으며, 총 연장 190km에 이르는 해안선이 특징이다. 히타치시(日立市) 주변에는 히타치 그룹 관련 공장이 집중되어 있어 공업 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2. 현 중부:
    현청 소재지인 미토시(水戸市)를 중심으로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가이라쿠엔(偕楽園)과 일본 최대의 번교(藩校)인 고도칸(弘道館)이 있다. 또한, 도카이무라(東海村)의 J-PARC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 기술 연구 시설이 있으며, 이바라키 공항도 현 중부에 위치하고 있다.

  3. 현 동부: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면적을 자랑하는 가스미가우라(霞ヶ浦)를 비롯한 호수와 늪지대가 펼쳐져 있다. 가시마시(鹿嶋市)와 가미스시(神栖市)에는 가시마 임해 공업지대(鹿島臨海工業地帯)가 조성되어 있으며, 일본 최대 규모의 산업화가 진행되는 지역이다.

  4. 현 서부:
    간토 평야 중심부에 위치하며, 도네강(利根川) 유역에 펼쳐진 농업 지대이다. 농업 생산액은 혼슈에서 1위를 자랑한다.

  5. 현 남부:
    쓰쿠바산(筑波山) 기슭에는 일본 최대의 연구 도시인 쓰쿠바 연구 학원 도시(筑波研究学園都市)가 조성되어 있으며, 쓰쿠바 익스프레스(つくばエクスプレス)로 도쿄 도심까지의 접근성이 향상되었다. 수도권의 베드타운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경제와 산업

이바라키현은 농업 중심의 현으로, 농업 생산액은 혼슈 1위이다. 농가 인구, 농업 종사 인구, 경지 면적 비율도 일본에서 가장 높으며, 많은 농산물·수산물·축산물의 생산액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또한, 일본 최대의 종합 전기 제조업체인 히타치 제작소(日立製作所)의 발상지이며, 가시마 임해 공업지대에서는 화학 공업이 발전하였다. 더불어, 쓰쿠바 연구 학원 도시는 세계 유수의 물리과학 연구 시설이 집적되어 있어, 지구 규모의 연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와 생활 환경

이바라키현은 온난 습윤 기후에 속하며, 연중 비교적 따뜻하지만 겨울철에는 간토 평야 중에서도 특히 추운 지역이다.

  • 북부 연안 지역(기타이바라키시·히타치시 등): 해양성 기후로 겨울에도 비교적 온난하다.
  • 북부 산악 지역(히타치오미야시·히타치오타시·다이고마치 등): 겨울철 추위가 특히 심하며, 후쿠로다 폭포가 완전히 얼어붙기도 한다.
  • 남동부(가시마시·가미스시 등): 간토 지방에서도 특히 온난한 지역이다.
  • 남서부(고가시 등): 사이타마현·군마현과 인접하여 여름철 더위가 심하다.
  • 중부·남부 평야 지역(미토시·쓰쿠바시 등): 겨울철 기온이 낮고 내륙성 기후가 나타난다.

이렇게 이바라키현은 연구 기관이 밀집된 과학과 산업의 중심지이면서도 농업이 번성한 지역으로, 다양한 매력을 지닌 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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