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반신사(常磐神社)는 미토번 제2대 번주 도쿠가와 미쓰쿠니(德川光圀, ‘미토 코몬’으로 알려짐)와 제9대 번주 도쿠가와 나리아키(德川齊昭)를 모시기 위해 창건된 신사입니다. 메이지 6년(1873년)에 창건되었으며, 처음에는 두 번주를 존경하던 민중이 쾌락원 내에 사당을 세운 것이 시초입니다. 이듬해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고, 쾌락원의 일부 구역도 신사 경내로 편입되었습니다. 두 번주의 미토 지역 문화와 교육에 대한 큰 공헌으로 인해, 조반신사는 학업과 문무겸비의 수호신으로 널리 신앙받고 있습니다.
신사 경내는 넓고 다양한 시설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도쿠가와 가문의 역사 자료를 전시한 의열관(義烈館)이 대표적입니다. 이곳에는 에도 시대부터 메이지 초기까지의 귀중한 유물이 다수 보관되어 있으며, 일본 최대 크기로 알려진 진다이코(전통 전투 북)도 전시되어 있어 막부 말기 무사 문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 경내에는 공습에서 살아남은 가구라전(神樂殿)과 진찬전(神饌殿)이 보존되어 있으며, 현재는 전통 예능을 위한 노가쿠전(能樂殿)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매년 9월에는 여기서 미토 타키기노(水戸薪能)가 개최됩니다.
신사 옆에 심어진 난카 우메(浪華梅)는 두 번주가 사랑한 품종으로 전해지며, 매화 철이면 여전히 아름답게 꽃을 피워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또한 경내에는 세 곳의 말사(末社)가 있으며, 그 중에는 나리아키가 총애하던 무장 후지타 토코(藤田東湖)를 모신 도코 신사(東湖神社)도 있어 함께 참배하기 좋습니다.
신사의 고슈인(御朱印)에는 도쿠가와 가문을 상징하는 아오이 문장(葵紋)이 사용되며, 가장 독특한 부적은 미토 코몬이 들고 다니던 ‘인로(印籠)’를 본뜬 오마모리로, 독특한 디자인과 깊은 의미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년 2월에서 3월 사이, 쾌락원의 매화 시즌과 맞물려 조반신사는 미토 매화 축제(水戸梅まつり)의 주요 행사장 중 하나로 활기를 띱니다. 이 기간 중 열리는 전국 매실주 축제(全国梅酒まつり)에는 일본 전역에서 약 150종류의 매실주가 모이며, 방문객들은 매화를 감상하며 매실주도 즐길 수 있어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고 활기찬 축제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