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고에성(川越城)은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에 위치한 유서 깊은 고성으로, 무로마치 시대에 처음 건립되어 이후 여러 차례 증축과 개축을 거쳐 에도 시대에는 가와고에 번(藩)의 번청이 되었습니다. "하츠카리성(初雁城)"과 "기리카쿠레성(霧隱城)"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며, 간토 7대 명성 중 하나이자 일본 100대 명성에 선정되어 있습니다.
가와고에성은 무사시노 대지의 동북단에 자리한 평산성(平山城)이며, 현재는 대부분의 성곽 건물은 남아 있지 않지만, 1848년(가에이 원년)에 건립된 혼마루 어전 일부가 남아 있으며, 이는 사이타마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건물은 에도 시대 혼마루 어전 중 현존하는 매우 희귀한 사례입니다. 과거 성터는 현재의 하츠카리 공원에서 가와고에 시청 부근까지 걸쳐 있으며, 현재는 가와고에 시립 박물관, 미술관, 사이타마현립 가와고에 고등학교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가와고에성에는 전통적인 천수각(天守閣)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대신 후지미 야구라(富士見櫓)라는 3층 규모의 망루가 천수각의 역할을 대신하였습니다. 이 망루터에는 현재 온타케 신사와 아사마 신사가 세워져 있습니다. 또한, 다이카쿠문(帶郭門), 북문, 고라이문, 혼마루 현관 등과 일부 토루(흙 둑)의 복원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에도 시대 동안 가와고에 번은 사카이 다다카츠, 마쓰다이라 노부쓰나(智惠伊豆), 야나기사와 요시야스 등 막부 고위 관료들이 번주로 부임하였고, 이곳에서 7명의 로주(幕府 노중)가 배출되어 가장 많은 로주를 배출한 번 중 하나였습니다.
한편, 별명인 "하츠카리성"은 미요시노 신사 경내의 고목 "하츠카리 스기(初雁之杉)"에서 유래되었는데, 해마다 기러기들이 이 나무를 세 번 돌고 떠났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기리카쿠레성"은 "기리스이노 이(霧吹之井)"라는 우물에서 유래되었으며, 위급 시 안개를 뿜어내어 성을 숨긴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 우물은 현재 가와고에 시립 박물관 앞 정원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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