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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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성

히로시마성은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 나카구 모토마치에 위치한 성으로, 아즈치모모야마 시대부터 에도 시대에 이르는 중요한 평성(平城) 중 하나이며, 현재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모리 데루모토가 오타강 하구의 삼각주 지역에 축성하였으며, 오사카성·오카야마성과 함께 초기 근세 성곽의 대표로 꼽히고, 나고야성·오카야마성과 더불어 ‘일본 3대 평성’으로 불립니다.

에도 시대 초기에 후쿠시마 마사노리가 성역을 확장하여 외해자(外堀) 범위가 약 90만㎡에 이르렀습니다. 이후 12대에 걸쳐 히로시마번 아사노 가문의 거성으로 사용되었으며, 영지는 42만 6천 석에 달했습니다. 에도 중기의 기록에 따르면, 성내에는 5중 대천수와 3중 소천수로 이루어진 천수군(天守群)과 88개의 망루가 있었으며, 규모가 매우 웅장했습니다. 1592년에 완성된 대천수는 하부 외벽의 노출 목재 판자와 최상층의 난간 설계가 특징으로, 1931년에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러나 1945년 원자폭탄 투하로 천수와 대부분의 성곽 건물이 파괴되었습니다.

현재의 대천수는 1958년에 재건되었으며, ‘히로시마성’ 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로 본환(本丸)과 니노마루(二之丸) 유적이 보존 범위에 속하며, 사적 외부에도 일부 석벽과 토루(土塁) 유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히로시마성은 ‘리조(鯉城)’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 지명인 ‘고이우라(己斐浦)’에서 유래했다는 설(‘고이’는 잉어의 옛말)과, 해자에 잉어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 또는 천수의 외관이 검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 별칭은 에도 후기 문헌에도 등장하며, 오늘날 ‘리조도리(鯉城通)’·‘리조회관(鯉城会館)’ 등 지명과 시설에 사용되고, 프로야구팀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명칭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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