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나카성(山中城)은 시즈오카현 미시마시에 위치한 중세 산성으로, 원래 이즈국 다가타군 야마나카 지역에 축조되었다. 현재 일본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전국시대에 호조씨가 건축한 성으로, 오다와라성의 지성 중 하나였으며 ‘하코네 10성’의 중요한 거점이었다.
야마나카성의 역사는 에이로쿠 연간(1558~1570)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호조 우지야스가 오다와라성 서쪽 방위를 위해 축성을 명하였다. 성은 도카이도 교통로에 직접 접한 전략적 위치에 세워져 군사 방어와 교통 통제 기능을 겸비했다. 이후 호조 정권 시기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와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방어 강화를 위해 확장과 개수가 이루어졌으나, 1590년 도요토미 정권의 오다와라 정벌 당시에는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군의 공격을 받게 되었다.
도요토미 히데쓰구가 약 6만 8천 명의 병력을 이끌고 공격했으며, 호조 측의 수비군은 호조 우지마스, 마쓰다 야스나가, 마미야 야스토시 등이 약 3천 명을 이끌었다. 특히 마미야 야스토시는 산노마루와 다이사키 데마루 일대에서 200명의 병력으로 분전하여, 이치야나기 나오무네 등의 무장을 전사시키는 등 큰 피해를 입혔으나, 전력 차이는 극복할 수 없었고 성은 반나절 만에 함락되었다. 전투 후 성은 폐기되어 역사의 유적으로 남게 되었다.
야마나카성이 오늘날 주목받는 이유는 역사적 중요성뿐 아니라 당시의 성곽 구조가 온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호조씨 멸망 직후 폐성되어 후세의 개축을 거치지 않아 전국시대 호조류 축성 기법의 특징이 그대로 보존되었다. 특히 ‘우네보리(畝堀)’와 ‘쇼지보리(障子堀)’라 불리는 독창적인 해자 구조가 대표적이며, 현재는 복원·정비되어 고고학과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1930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1973년부터 미시마시에 의해 공원화와 학술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06년에는 ‘일본 100대 명성’ 제40호로 선정되었다. 과거에는 매년 5월 셋째 주 일요일에 ‘야마나카성 축제’가 열려 성터 순례와 역사 체험 행사가 진행되었으나, 최근에는 개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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