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카야마 공원(飛鳥山公園)은 도쿄도 기타구에 위치한 구립 공원으로, 도쿄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 중 하나이자 오랜 역사를 가진 장소이다. 그 기원은 에도 시대 교호 연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제8대 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가 교호 개혁의 일환으로 이곳을 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유원지로 정비하였다. 요시무네는 직접 이곳에서 연회를 열었고, 1720년부터 이듬해에 걸쳐 약 1,270그루의 벚나무를 심어 아스카야마를 벚꽃놀이(하나미)의 명소로 만들었다. 오늘날에도 공원에는 소메이 요시노를 중심으로 약 650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매년 봄이면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아스카야마 공원은 단순한 벚꽃 명소를 넘어, 1873년 일본 최초의 ‘5대 공원’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근대 실업가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구 저택 유적이 남아 있으며, 그중 반코로(晩香廬)와 청연문고(青淵文庫)는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여준다.
지형적으로 아스카야마는 작은 구릉에 불과하며, 높이가 25.4미터로 도쿄도 미나토구의 아타고야마(25.7미터)보다도 낮아 “도쿄에서 가장 낮은 산”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름에 ‘야마(山)’가 들어가지만 오히려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로, 산책과 경치를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이다.
공원 지하에는 도쿄 메트로 난보쿠선과 수도고속 중앙환상선이 지나가는 아스카야마 터널이 뚫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