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카야마성(和歌山城)은 와카야마시 중심부의 도라후스산(虎伏山, 해발 48.9m) 정상에 세워진 성곽으로, 계단식 평산성(梯郭式平山城) 구조를 가진 명성이다. 북쪽에는 기노카와(紀之川)가 흐르며 천연 해자로 기능한다. 성은 원래 도요토미 히데나가 시대에 기초가 마련되었고, 이후 도쿠가와 막부의 3대 번가(御三家) 중 하나인 기슈번의 본거지가 되어 기슈 도쿠가와가의 상징이 되었다. 현재 성터는 일본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1621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열 번째 아들이자 기슈번 초대 번주인 도쿠가와 요리노부는 성의 대규모 개수와 성하 마을 확장 공사를 단행하였다. 그 규모가 워낙 방대해 막부가 반역을 의심했으나, 가로 안도 나오츠구의 해명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외해자의 총구성 계획은 막부에 의해 강제로 중단되었고, 오늘날까지 “호리도메(堀止, 해자 끝)”라는 지명이 그 흔적을 전한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재건되었고, 현재는 전성기의 약 4분의 1만이 남아 있다.
와카야마성의 석벽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시대에 따라 다른 축성 기법이 남아 있으며, 도요토미·아사노 시기의 석재에는 약 170종, 2100개 이상의 석공 표시가 새겨져 있다. 대부분 이즈미 사암으로 축조되어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메이지 유신 이후 천수와 망루군은 온전히 보존되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의 와카야마 대공습으로 전소하였다. 현재는 혼마루·니노마루 구역이 와카야마성 공원으로 정비되어, 복원된 대천수·소천수, 오테몬, 이치노하시 다리와 더불어 와카야마 현 호국신사, 와카야마성 동물원이 자리한다. 산노마루 일대에는 현청, 시청, 법원, 미술관, 박물관 등 공공기관과 문화시설이 모여 있다.
현재도 석벽, 해자, 오카구치문, 오이마와리문 등의 유적이 남아 있으며, 오카구치문과 흙담은 일본의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또한 니노마루의 거대한 녹나무는 와카야마현의 천연기념물이다. 무엇보다 상세한 도면과 자료가 온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는 대·소 천수, 니노마루 어전, 니시노마루 어전, 여러 망루와 성문을 목조로 복원하여 점차 와카야마성을 옛 위용으로 되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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