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에성(松江城, Matsue-jō)은 시마네현 마쓰에시 도노마치에 위치한 에도 시대에 축조된 일본의 성곽으로, 별명은 “치도리성(千鳥城, plover castle)”이다. 천수(天守)는 현재까지 완전히 보존되어 있으며 국보로 지정되었고, 성터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어 마쓰에시를 대표하는 역사 건축물이자 관광 자산이다.
마쓰에성은 군학자 오제 호안(小瀨甫庵)이 설계하고, 토목 장인 이나바 가쿠노조(稻葉覺之丞) 등이 건설에 참여한 평산성(平山城)이다. 성은 마쓰에 시 북부의 가메다산(海拔 29m) 위에 자리하며, 남쪽은 교바시가와(京橋川)를 외호(外堀)로 삼고 있다. 구조는 윤곽 연곽 복합식으로, 중심에는 혼마루(本丸), 북쪽에는 기타노마루(北之丸), 남쪽에는 니노마루 상단·하단이 있고, 그 남쪽으로는 독립된 산노마루(三之丸)가 이어져 다층 방어 체계를 형성하였다. 번주의 어전은 원래 니노마루 상단에 있었으나 공간이 협소하여 일부는 산노마루에 지어져, 주로 번주가 그곳에서 생활하였다. 마쓰에성은 시인지호(宍道湖) 호반에 위치해 있어 “일본 3대 호성” 중 하나로 꼽히며, 해자(堀川)는 호수와 직접 연결되어 기수역을 이루는 점이 특징이다.
천수는 가메다산 정상에 세워져 있어 시인지호를 조망할 수 있으며, 마쓰에성을 대표하는 상징적 건축물이다. 산인 지역에서 유일하게 원형으로 남아 있는 천수로서, 일본의 국보 5대 성(이누야마성, 마쓰모토성, 히코네성, 히메지성 포함) 중 하나이며, 이즈모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한다.
메이지 시대의 폐성령에 따라 마쓰에성도 철거·매각될 예정이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천수가 매입되어 보존되어 완전한 소멸을 면할 수 있었다. 쇼와 초기에는 성산 일대가 공원으로 개방되어 시민들의 휴식 및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근년에는 니노마루 일부의 망루가 복원되어 마쓰에성의 옛 위용이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
현재 기타노마루에는 신사가 세워져 있으며, 산노마루에는 시마네현 청사가 자리한다. 또한 마쓰에성은 벚꽃 경관이 아름다워 “일본 벚꽃 명소 100선”, “도시 경관 100선”에도 선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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