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모토시(松本市)는 나가노현 중부(주신 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나가노시에 이어 현내 인구 2위를 차지하며,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핵시, 국제회의 관광 도시로 지정되어 있으며, 풍부한 역사 유산과 문화 자원을 자랑합니다.
마쓰모토시는 국보 마쓰모토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마쓰모토번의 성시(城下町)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교통 요충지로, 젠코지 가도, 치쿠니 가도, 노무기 가도가 이곳에서 교차했습니다. 메이지 시대에는 치쿠마현이라는 잠시 존속한 행정 구역의 현청 소재지였으며, 폐현 후에도 일본은행 지점, 신슈대학교 본부 등이 위치해 있어 일부 행정 및 경제 중심 기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시에는 “문화 향기 가득한 알프스의 성시”, “세 가지 학문의 도시(음악·산악·학문)” 등의 별칭이 있으며, 국보인 구 가이치 학교 등 수많은 역사적 건축물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전쟁 피해를 받지 않아 옛 도시 경관이 잘 남아 있으며, 시에서는 마쓰모토성 주변의 건물 높이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문화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가 창립한 Seiji Ozawa 마쓰모토 음악제, 지역에서 시작된 꽃으로 가득한 운동, 세계적으로 보급된 스즈키 음악 교육법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음식물 낭비 방지 캠페인 "30·10 운동"의 발상지로, 전국 대회를 개최한 바도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마쓰모토 평야에 위치하고, 이 지역은 과거 치쿠마노(筑摩野)라고도 불렸습니다. 시 중심부는 현대적인 상업지구이며, 외곽으로는 전통적인 농촌 경관이 펼쳐집니다. 동쪽의 야마베 지역은 온천과 와이너리로 유명하며, 유명 관광지인 우츠쿠시가하라 고원으로 이어지는 관문입니다.
지명 ‘마쓰모토’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으나,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오가사와라 가문의 “마치혼카이(待ち本懐)”라는 표현에서 유래했다는 설입니다. 이는 오랜 세월 끝에 영지를 되찾은 것을 기념하여 개명한 것이라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