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칸러우

츠칸러우

적감루(赤嵌樓)는 1653년에 건립되었으며, 당시 대만 남부에 주둔했던 네덜란드인들이 세운 건축물입니다. 처음에는 ‘프로빈티아 성’이라 불렸으며, 안핑의 ‘젤란디아 성’과 서로 마주 보며 견고한 방어 체계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당시 젤란디아 성은 네덜란드 총독의 통치 중심지였고, 프로빈티아 성은 행정과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이 성채는 세 개의 거의 정사각형 형태의 단상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각 단상 위에는 서양식 건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성벽은 설탕물과 찹쌀즙을 섞은 굴껍질 회반죽을 접착제로 사용하고, 붉은 벽돌과 석재를 층층이 쌓아 올려 매우 견고하게 지어졌습니다. 300여 년의 세월 동안 풍우를 견뎌냈음에도 불구하고, 두꺼운 벽체와 아치형 문터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30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지금, 적감루는 휘어진 처마와 붉은 기와 지붕을 가진 웅장한 자태로 옛 도시에 우뚝 서 있습니다. 네덜란드 통치 시기에는 서양식 요새였고, 청나라 시기에는 중국식 누각으로, 일제 강점기에는 육군 병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역사의 기억을 보존하는 문화유물관으로 탈바꿈하여, 조용히 시대의 변천과 역사의 흐름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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