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산향 삼기촌은 벼농사를 주된 경제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논 사이를 지나는 좁은 길은 여전히 소박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매년 벼 수확 철이 다가오면, 드넓은 황금빛 벼 이삭이 바람에 흔들리며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만들어내 많은 사진 애호가와 여행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그렇게 이곳은 점차 널리 알려진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논 사이를 가로지르는 이 길은 총 길이 약 2km, 너비 약 5m로, 삼기촌 봉존궁과 협송로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체 구간에는 S자형 굽은 길이 아홉 군데나 있으며, 전신주가 하나도 없어 시야가 탁 트인 것이 특징입니다. 매년 5월 초부터 6월 말까지는 벼 이삭이 익는 시기로, 이 길 전체가 마치 황금빛 논밭 위에 누운 거대한 용처럼 보입니다. 도보나 자전거를 타고도 전원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좁은 논두렁 길로 들어가면 벼의 향기와 흙냄새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