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에 따르면 서기 721년, 일본 나라현에서 한 그루의 신목(神木)으로 두 개의 관음보살상이 조각되었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는 나라의 하세데라(長谷寺)에 봉안되었고, 다른 하나는 관음보살께서 인연 있는 곳으로 가셔서 중생을 구제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다에 띄워졌습니다. 15년 후인 서기 736년, 그 관음상이 가나가와에 나타났고, 이를 모시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가마쿠라에 하세데라를 세웠습니다.
하세데라는 산비탈을 따라 지어졌으며, 절 안의 식물들은 사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여 각기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상경의 전망대에 오르면 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본당에는 십일면관음보살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약 1,300년 전에 신목으로 조각된 것으로, 높이는 9.18미터에 달하며 일본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목조 관음상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