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시마는 일본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에 위치한 작은 육계도(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섬)로, 둘레 약 4km, 해발 60m 정도입니다. 본섬과 혼슈 본토는 다리와 도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쇼난 지역의 주요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은 섬은 자연 경관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미 1927년에 ‘일본 100경’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1960년에는 가나가와현에서 지정 사적 명승지로 등록되어, 오랜 세월 동안 풍경과 역사적 가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습니다.
‘에노시마’라는 이름은 상황에 따라 표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교통 관련 시설에서는 가타카나 표기인 ‘에노시마(江ノ島)’가 주로 사용되며, 주소나 공식 문서에서는 ‘에노시마(江の島)’로 표기됩니다. 또한, 섬 안에 위치한 유서 깊은 에노시마 신사(히로시마의 이츠쿠시마 신사, 시가의 치쿠부시마 신사와 함께 ‘일본 3대 벤자이텐 신사’ 중 하나)의 이름에서 따온 ‘에시마(江島)’라는 표기도 사용됩니다.
섬에는 신앙 문화가 깊이 자리 잡고 있으며, 주신은 음악과 예능을 상징하는 여신 벤자이텐으로, 칠복신 중 한 명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6세기에 벤자이텐이 바다 밑에서 에노시마를 솟아오르게 했다고 전해지며, 이후 섬 주민들과 여행자들의 신앙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이 전설은 《에노시마 엔기(江嶋縁起)》라는 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며, 이 책은 1047년에 일본의 불교 승려인 고케이(皇慶)가 지은 것으로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관광객들이 인식하는 ‘에노시마 관광 지역’은 본섬뿐 아니라 맞은편의 가타세, 쿠게누마 등 남부 지역도 포함되어 있으며, 역사·문화·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종합 관광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변의 모래사장, 후지산이 보이는 멋진 전망, 신사 참배, 거리 음식까지—에노시마는 다양한 매력으로 국내외 여행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