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이호덴(瑞鳳殿)은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아오바구에 위치한 영묘로,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에 오우 지방에서 활약한 유명한 다이묘 다테 마사무네를 모시고 있습니다.
마사무네는 생전에 “죽은 뒤에는 센다이의 경가미네(経ヶ峰)에 매장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간에이 13년(1636년) 마사무네가 사망한 후, 그의 아들이자 제2대 센다이번 번주인 다테 타다무네가 그 뜻을 따라 이듬해(1637년) 10월에 영묘를 건립하고 “즈이호덴”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본전, 배전, 가라몬, 공양소, 열반문 등의 건축물이 화려하게 지어졌으며, 모모야마 문화의 예술 양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쇼와 6년(1931년)에는 일본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쇼와 20년(1945년) 7월 10일, 센다이시는 미군의 공습을 받아, 즈이호덴과 함께 제2대 번주 타다무네를 모신 간센덴, 제3대 번주 츠나무네를 모신 젠노덴도 모두 소실되었습니다.
전후 센다이시에서는 즈이호덴 재건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쇼와 49년(1974년)부터 재건에 앞서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사무네의 유골과 부장품, 다수의 귀중한 자료가 출토되었습니다.
쇼와 54년(1979년)부터는 지역 건설업체인 이시이구미가 재건을 담당하여 본전, 배전, 열반문, 공양소 등을 복원하였습니다. 이후 현장에는 자료관도 설립되어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관내에서는 약 20분 길이의 발굴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며, 부장품, 유골 연구 자료, 그리고 해골을 바탕으로 복원된 마사무네, 타다무네, 츠나무네의 얼굴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사무네 이후의 번주들은 대부분 다이넨지야마와 모가사키성 유적 인근에 위치한 다테가 묘지에 안장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