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비쓰히코 신사

기비쓰히코 신사

기비쓰히코 신사(吉備津彦神社)는 일본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 기타구 이치노미야에 위치한 신사로, 옛 비젠국(備前国)의 이치노미야(가장 높은 지위를 가진 신사)입니다. 현재는 신사본청(神社本庁) 소속의 별표신사(別表神社)이며, 구사격은 국폐소사(國幣小社)로, 일본 전국의 신사 체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사히노미야(朝日の宮)"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신사는 기비 주잔(吉備中山)의 북동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동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해발 약 175m의 기비 주잔은 예로부터 신체산(神体山)으로 여겨져 신성한 산으로 숭배되어 왔습니다. 이 산의 북서쪽 산기슭에는 옛 비추국(備中国)의 이치노미야인 기비쓰 신사(吉備津神社)가 위치해 있습니다. 기비쓰히코 신사와 기비쓰 신사는 모두 고대 기비 지방의 전설적인 인물인 기비쓰히코노 미코토(吉備津彦命)를 주신으로 모시고 있으며, 그의 일족도 함께 제사하여 밀접한 역사적·신앙적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사의 역사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다이카 개신(大化改新) 이후, 기존의 기비국은 비젠, 비추, 빙고 세 지역으로 분할되었고, 그에 따라 기비쓰히코 신사는 비젠국의 대표 신사가 되었습니다. 중세 이후에도 우키타 씨(宇喜多氏), 고바야카와 히데아키(小早川秀秋), 이케다 씨(池田氏) 등 지방 영주들의 숭배와 보호를 받아 지역 신앙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오카야마현도 700호선(기비지 자전거길)이 신사 경내를 관통한다는 점입니다. 이 자전거 도로는 신사의 남쪽과 북쪽 도리이(鳥居)를 통과하여 수신문(隨身門) 앞을 지나가며, 신사 안을 가로지르는 독특한 경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기비로 자전거 여행의 명소로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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