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오시(武荖溪)는 이란현(宜蘭縣) 둥산향(冬山鄉)과 쑤아오진(蘇澳鎮)의 경계 지대에 위치한 하천으로, 동쪽과 서쪽 두 개의 시냇물이 합류하여 형성되었으며, 전체 길이는 약 24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예전에는 선조들이 이 계곡에 금 모래가 숨어 있다고 착각하여 많은 사람들이 금을 캐기 위해 몰려들었지만, 대부분 재산을 잃고 실망한 채 떠났습니다. 대만어 발음에 따라 이 지역은 ‘무라오컹(武荖坑)’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무라오컹 하류에 위치한 아젠청(阿兼城)은 지리적 여건이 뛰어나고 공기가 맑으며 수질이 깨끗한 데다, 이 지역의 여성들이 단아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무라오컹의 큰 돌북, 아젠청의 물처럼 맑은 아가씨”라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입소문이 퍼져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무라오 계곡은 울창한 숲과 맑고 급한 시냇물, 그리고 기묘한 암석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구불구불한 산책로와 달콤하고 시원한 샘물이 어우러져 자연의 절경을 만들어내며, ‘무라오 림천(武荖林泉)’이라는 아름다운 별칭으로 불리며, 신(新) ‘란양팔경(蘭陽八景)’ 중 하나로도 선정되었습니다. 공원 내에는 푸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하천에는 여러 개의 모래 제방이 설치되어 작고 아기자기한 폭포들을 형성하고 있으며, 물이 맑고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이곳은 고요하고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시냇물 양쪽의 숲은 짙은 녹음으로 덮여 있으며,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생태 자원이 풍부합니다. 특히 다양한 모습의 새들과 나비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방문객들이 자주 발길을 멈추고 감상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계곡 트레킹뿐만 아니라 조류 관찰과 나비 관찰도 가능하여, 다양한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레저와 자연 교육을 겸비한 최적의 야외 교실입니다. 또한 이 지역에는 캠핑 구역과 취사장 등 잘 갖춰진 캠핑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약 5,000명이 동시에 캠핑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매년 봄이 되면 이란현 정부는 이곳에서 특색 있는 ‘그린 엑스포(녹색 박람회)’를 개최하며, 환경 보호와 자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관을 설치합니다. 이 행사는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자연의 신비를 탐험하고 활기찬 야외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