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토 성

다카토성(高遠城, 별명: 가부토야마성)은 나가노현 이나시 다카토마치에 위치한 성터로, 일본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일본 최고의 벚꽃 명소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성내에는 약 1,500그루의 희귀한 다카토 고히간자쿠라가 심어져 있어 매년 봄 꽃이 필 때 수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

이 성은 원래 스와씨 일문의 다카토 요리쓰구가 축성하였으며, 16세기 중엽 다케다 신겐이 이나다니로 세력을 확장한 후, 다케다씨의 시나노 지역 주요 군사 거점이 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다케다 가쓰요리, 다케다 노부카네, 니시나 모리노부 등이 수비하였고, 1582년(덴쇼 10년) 고슈 정벌 당시 모리노부가 병력 3,000명으로 오다 노부타다의 3만 대군에 맞서 싸웠으나 전원이 전사하며 성이 함락되었습니다.

에도 시대에 들어서 다카토성은 다카토번의 번청이 되었으며, 교고쿠씨, 호시나씨, 토리이씨를 거쳐 1691년 나이토씨가 입봉하여 메이지 유신까지 8대에 걸쳐 통치했습니다. 성곽은 중세 구조를 유지했으며, 혼마루에는 천수 대신 다쓰미야구라를 세우고, 긴 흙담과 망루문으로 방어를 강화했습니다. 성하마치는 쇼호 연간에 서쪽으로 이전되었고, 외적 침입을 방해하기 위해 거리 구조를 굽이치게 설계했습니다.

현재 다카토성터는 공원으로 정비되어 일본 100대 명성에 선정되어 있으며, 매년 봄 벚꽃이 만개하면 분홍빛 꽃바다와 고성 유적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어 “천하 제일 벚꽃”으로 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