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코엔(好古園)은 효고현 히메지시 히메지성 서쪽에 위치한 전통 일본식 지센카이유식(池泉回遊式) 정원군입니다. 공식 명칭은 ‘히메지성 서오야시키터 정원 고코엔(姬路城西御屋敷跡庭園好古園)’으로, 이름은 에도 시대 정원 입구 부근에 세워진 번교 ‘고코도(好古堂)’에서 유래했습니다. 약 3.5헥타르의 부지에, 《히메지 사무라이 저택도》와 발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618년(겐나 4년)에 지어진 서오야시키와 무가 저택 유구를 활용하여 옛 무가 저택의 배치와 분위기를 재현하였습니다.
고코엔은 아홉 개의 독립된 일본식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은 쓰이지 토벽이나 저택문으로 구분되어 옛 저택의 공간 구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정원 안에는 나가야몬, 연결 복도, 저택문 등 에도 시대 건축물이 있어 진한 역사적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시대극과 NHK 대하드라마의 촬영지로 자주 사용됩니다. 조경 설계는 조경학자 나카무라 하지메와 지역의 젊은 조경가들이 협력하여, 전통 조원 기술과 역사 고증을 결합해 사계절 내내 다른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정원을 거닐다 보면 연못, 폭포, 석등, 가레산스이(枯山水), 그리고 계절별로 정성스럽게 배치된 화목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 초여름에는 푸른 신록,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유키즈리 장식이 된 소나무와 고즈넉한 경관이 펼쳐집니다. 고코엔은 시각적 즐거움뿐 아니라 역사와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고요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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