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완 이란현 동산향 매화호(梅花湖) 호숫가에 위치한 도교 총묘 삼청궁(三清宮) 은 타이완 도교의 대표적인 성지 중 하나입니다. 뤄둥 시내에서 약 7km 떨어져 있으며, 산을 배경으로 세워진 궁전은 웅장하고 장엄하여 중국 고전 건축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주신(主神)은 도교의 최고 신격인 삼청도조(三清道祖) ― 옥청원시대천존(玉清元始大天尊), 상청영보대천존(上清靈寶大天尊), 태청도덕대천존(太清道德大天尊)으로, 도교 신앙의 핵심을 이룹니다.
삼청궁은 1971년(민국 60년) 중화민국 도교회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공식적으로 「중화민국 도교 총묘」로 지정되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교 단체 및 도학 연구자들의 교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사당에서 모시는 신들은 도교 전통에 철저히 따르며, 다른 종교의 신격은 혼합하지 않고, 제례와 의식도 모두 도교의 제도에 따라 집행되어 정통 도교 계승의 사명을 맡고 있습니다.
각 전각의 주신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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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관전(靈官殿):호법 신장 곽락영관 왕천군(豁落靈官 王天君) 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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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전(三清殿):삼청도조를 모시며, 동화제군(東華帝君), 서왕금모(西王金母), 태을구고대천존(太乙救苦大天尊)도 함께 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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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전(彌羅殿):옥황상제, 지모지존, 삼관대제, 현천상제, 장천사 등을 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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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명전(圓明殿):두로대존(斗姥天尊), 자미대제(紫微大帝), 남북두성군(南北斗星君), 육십태세성군(六十太歲星君)을 봉안하여 별자리와 운명을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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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전(龍神殿):용신을 봉안하며, 수덕(水德)의 가호를 상징.
삼청궁은 평일에도 참배객으로 붐비지만, 특히 「복례전도(復禮傳度)」 제도를 중시합니다. 이는 도교의 공식 입교 의식으로, 참가자는 도학 초급 과정을 수료하여 기본 지식을 갖춘 후 전도를 받아 부첩을 수여받고 「삼청 제자」가 됩니다. 1987년(민국 76년)부터 현재까지 43회 개최되어 3,800명 이상이 이를 통해 정식 도교도가 되었으며, 도교의 정통 신앙 보급과 제도화에 있어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