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마현은 일본 간토 지방의 북서부에 위치한 내륙현으로, 현청 소재지는 마에바시시입니다. 옛 국명은 고즈케노쿠니(上野国, こうずけのくに/조슈)로, 전통적인 농업과 섬유 산업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대에는 기계 산업과 관광 산업도 활발한 지역입니다. 2020년 전국 인구 조사에 따르면 인구는 약 194만 명으로 전국 18위이며, 면적은 6,362.28㎢로 중규모의 넓이를 자랑합니다.
지리와 도시
군마현은 간토 평야의 북단에 위치하며, 동남부는 평야 지역, 북부와 서부는 산악 지대입니다. 현을 흐르는 도네가와(利根川)는 간토 최대의 수계로, 전력 및 상수도 공급원으로서도 중요합니다. 특히 도네가와 상류의 댐들은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의 물 공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청 소재지인 마에바시시(인구 약 32만 명)와 상업 및 교통 중심지인 다카사키시(인구 약 36만 명)가 인접해 있으며, 합쳐서 기타간토 최대의 도시권(인구 약 126만 명)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카사키역은 신칸센도 정차하는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산업과 특징
군마현은 예로부터 쌀과 밀 재배, 양잠과 섬유 산업이 활발했고, 근대 이후에는 기계 산업과 식품·음료 산업 등도 발전했습니다. 현재 주요 산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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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쌀과 밀 외에도 축산과 채소 재배가 활발합니다. 양배추, 곤약, 파 등이 특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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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 기타간토 공업지대의 일각으로 기계 산업이 발전했습니다. 동남부 지역은 특히 도시화가 진행되어 공장과 물류 거점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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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유명한 온천지인 구사츠 온천을 비롯해 이카호 온천, 시마 온천 등 자연과 역사를 살린 관광지가 풍부합니다.
기후 특징
군마현은 지형의 영향으로 지역마다 기후 차이가 매우 큽니다.
남부(평야 지역)
태평양 측 기후와 내륙성 기후가 혼합되어, 여름은 매우 덥고 겨울은 건조한 맑은 날씨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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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푄 현상과 열섬 현상의 영향으로 다카사키시, 마에바시시, 이세사키시, 다테바야시시 등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폭염 지역이 되어, 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다테바야시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폭염 일수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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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맑은 날이 많고 적설은 적지만, 아카기산에서 불어오는 '아카기 오로시' 같은 강한 계절풍이 불어 체감 온도는 낮게 느껴집니다. 최저 기온은 간토 지방에서는 높은 편이지만, 강한 바람이 특징입니다.
북부·서부(산악 지대)
해발이 높고, 일본해 측 기후와 중앙 고지 기후가 혼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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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서늘하고, 구사츠 온천이나 쓰마고이무라 등 해발 1,000m가 넘는 지역은 한여름에도 무더운 날이 드물어 피서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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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일본해에서 오는 눈구름의 영향으로 강설량이 많고, 폭설 지구로 지정된 지역도 있습니다. 특히 가타시나무라는 간토 지방에서 유일한 ‘특별 폭설 지대’입니다. 미나카미마치에서는 적설량이 3미터를 넘는 경우도 있으며, 고지대는 -2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드뭅니다.
연평균 기온과 강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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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기온: 남부 이세사키는 약 15.5℃, 마에바시는 약 15.0℃. 북부 누마타는 약 12.1℃, 가장 추운 쓰마고이무라는 7.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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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남부는 약 1,200mm, 북부는 지역에 따라 1,100~1,700mm로 차이가 큽니다.
군마현의 매력
군마현은 풍부한 자연과 발달된 산업이 공존하는 지역입니다. 구사츠 온천을 비롯한 온천지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며, 자연 경관과 역사적인 거리 풍경, 풍요로운 농산물 등 방문객을 매료시킵니다. 또한 남부는 수도권의 일부로서 편리성이 높고, 북부·서부는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웅대한 자연을 자랑합니다.
‘번개 은자(かみなり銀座)’로 불릴 정도로 뇌우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며, 자연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기후와 풍토의 다양성으로, 같은 현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점 역시 군마현의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