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타현은 일본 규슈 지방의 동부에 위치한 현으로, 현청 소재지는 오이타시입니다. 현 내에는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벳푸 온천과 유후인 온천을 비롯하여 수많은 온천이 분포하고 있으며, 원천 수는 4,445곳, 용출량은 분당 279,253리터로 모두 일본 1위를 자랑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제일의 온천 현 오이타(日本一のおんせん県おおいた)”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온천 자원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지리・지형
오이타현의 지형은 산지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서부에는 구주렌잔(九重連山), 남부에는 소보산(祖母山)과 카타무키야마(傾山) 등의 산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구주렌잔의 나카다케(中岳)는 규슈 본토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평야 지역은 북부의 나카쓰 평야, 중부의 오이타 평야, 남부의 사이키 평야 등으로 한정되며, 주로 하천 유역을 따라 형성되어 있습니다.
해안선은 북부에서 서부에 걸쳐 세토내해에 면해 있으며, 서부에는 스오나다(周防灘, 또는 풍전해) 지역이 포함됩니다. 중부는 분고수도(豊後水道)를 사이에 두고 시코쿠 지방과 마주하고 있으며, 가장 좁은 부분인 호요 해협(豊予海峡)의 폭은 약 10km로 비교적 가깝습니다. 남부의 닛포 해안(日豊海岸)은 리아스식 해안이 발달해 있으며,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이 일대는 “닛포 해안 국정공원(日豊海岸国定公園)”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역사적으로는 에도 시대에 편찬된 『분고국지(豊後国志)』(1803년)이 유명하며, 오이타현의 지지(地誌)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후
오이타현은 세토내해의 서단에 위치해 있으며, 세토내해식 기후에서 다른 기후로 이행하는 지대에 속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기후 특성이 다릅니다.
북부 (나카쓰시, 우사시 등)
세토내해식 기후로, 겨울에는 간몬 해협으로부터 불어오는 계절풍의 영향으로 흐린 날이 많습니다. 연간 강수량은 비교적 적으며, 때때로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중부 (벳푸시, 오이타시 등)
북서부 산지가 바람을 막기 때문에 겨울에는 맑은 날이 많습니다. 온난한 기후 속에서 온천 관광지로서의 매력도 높습니다.
서부 (히타시, 다케타시 등)
규슈 산지에 둘러싸인 내륙 지역으로, 여름에는 뇌우가 많고, 가을부터 초겨울에는 분지 특유의 안개가 발생합니다. 장마철이나 태풍 시즌에는 폭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남부 (사이키시, 분고오노시 등)
현 내에서 가장 온난하고 강수량이 많은 지역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집중호우가 내리는 경우가 많지만, 겨울에는 건조하고 맑은 날이 이어집니다.
또한, 강수량과 강우 일수의 차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기후 구분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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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토내형 (I・II형): 나카쓰 평야, 벳푸시 연안, 오이타시 등. 비교적 강수량이 적고 겨울에는 맑은 날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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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산지형: 서부 내륙 지역. 강수량이 많고 겨울에는 눈이 내리는 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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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형: 츠쿠미시 이남. 연중 강수량이 많고 특히 여름에 비가 자주 내립니다. 겨울에는 맑은 날이 많습니다.
오이타현은 풍부한 온천 자원을 가진 자연이 아름다운 지역일 뿐만 아니라, 산과 바다에 둘러싸인 다양한 지형과 지역별로 특색 있는 기후를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지역마다 상이한 자연환경이 각각의 생활과 문화의 기반을 이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