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요다구는 도쿄도 23구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일본의 정치, 경제, 사법 기능이 가장 집중된 구역 중 하나입니다. 구 내에는 내각총리대신 관저, 국회의사당, 최고재판소 및 여러 중앙 부처가 위치해 있으며, 일본 수도 기능의 핵심지입니다. 주오구, 미나토구와 함께 ‘도심 3구’로 불리며 도쿄의 심장부를 이룹니다.
지요다구는 1947년 구 고지마치구와 고간다구가 합병되어 탄생했으며, 구 이름은 에도성의 다른 이름인 ‘지요다성’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구의 범위는 대체로 에도성 외곽 해자와 일치하며, 중앙에는 현재의 황거가 자리잡고 있어 구 전체 면적의 약 15%를 차지하는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녹지입니다.
경제적으로는 일본 최대의 오피스 지역 중 하나인 마루노우치 및 오오테마치가 위치하고 있으며, 수많은 대기업과 금융 기관 본사, 3대 도시은행 등 금융 중심이 밀집해 있습니다. 마루노우치 동부에 위치한 도쿄역은 여러 신칸센과 재래선이 모이는 일본 주요 교통 허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요다구는 주로 관공서와 오피스 지역으로, 신주쿠나 시부야 같은 부도심에 비해 대규모 상업·오락 구역이 없고, 과거에는 도시 공동화(이른바 ‘도넛 현상’)의 영향으로 주거 지역 비율이 낮아 인구 밀도도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도심 회귀’ 트렌드에 따라 구 내 거주 인구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형적으로는 서부가 무사시노 대지의 동단에 해당하며, 고지마치대와 스루가대 등 고도가 높은 지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부는 충적 평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간다강이 북부에서 구를 지나 미사키바시 부근에서 니혼바시강으로 갈라지며, 구 내 주요 하천 시스템 중 하나를 형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