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쿄

주소: 고쿄
고쿄

도쿄도 지요다구에 위치한 고쿄(皇居)는 일본 천황의 궁전이자 집무 장소이며, 황실의 일상 생활 공간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고쿄는 옛 에도성 터에 자리잡고 있으며, 규모는 과거 에도 막부 쇼군의 거성보다는 작지만, 여전히 많은 역사적 유적과 녹지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고대부터 고정된 수도 제도가 없었고, 재위 중인 천황의 거처가 곧 수도로 여겨졌으며, 그곳의 궁전을 '고쿄'라 불렀습니다. 이러한 제도는 수 세기에 걸쳐 이어졌고, 794년 간무 천황이 왕조를 헤이안쿄(오늘날의 교토시)로 옮긴 이후, 교토는 천 년에 걸친 정치 및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남북조 시대와 같은 정치적 격변을 거쳤음에도, 천황은 계속 교토에 머물렀으며 오늘날의 교토 어소가 공식 궁전이었습니다.

메이지 시대에 접어들며 정치 체제가 변화했고, 메이지 천황은 1868년에 처음으로 도쿄(당시 에도)를 방문한 후, 이듬해 황실과 중앙 정부를 교토에서 도쿄로 이전하였습니다. 에도성은 고성(皇城)으로 개칭되었고, 이때부터 고쿄의 위치가 되었습니다. 이후 역대 천황은 이곳을 거처이자 집무지로 삼았습니다.

고쿄는 일부 궁전 지역은 황실 전용으로 비공개지만, 고쿄 히가시교엔(東御苑)과 같은 구역은 일반 시민에게 정기적으로 개방됩니다. 히가시교엔은 원래 에도성의 혼마루였으며, 현재는 정비되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정원 공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매년 천황 생일과 새해 둘째 날(1월 2일)에는 고쿄의 일부가 개방되어 국민들이 축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고쿄는 도쿄 도심, 도쿄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그러나 역사적 및 보안상의 이유로 인해 지하철이나 고속도로는 고쿄 내부를 통과하지 않고, 외곽을 우회하여 건설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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