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쿄구는 도쿄 23구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지리적으로는 시내 북부에 해당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구는 1947년에 구 혼고구와 구 고이시카와구가 합쳐져 형성되었으며, ‘분쿄(文京)’라는 이름은 ‘문화와 교육의 중심’이라는 의미로, 이 지역의 짙은 학문적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분쿄구는 우수한 교육 및 의료 자원으로 유명하며, 도쿄를 대표하는 문교 지구 중 하나입니다. 도쿄대학교 혼고 캠퍼스가 위치하고 있으며, 그 주변에는 여러 대학교와 부속 병원이 밀집해 있습니다. 이러한 학술 및 의료 시설의 집중으로 인해 출판, 인쇄, 의료기기 등의 관련 산업도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오차노미즈역 주변은 전형적인 학생 거리로, 지요다구의 칸다 지역과 함께 도쿄의 주요 고등 교육 중심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남부 지역은 JR 주오선 인근에 도쿄 돔 시티 등의 상업 시설이 발달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주거 지역이 중심입니다. 니시카타, 야마토초, 혼고, 고이시카와, 고히나타, 메지로다이 등은 여전히 전통적인 조용한 주거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이시카와 고라쿠엔, 리쿠기엔, 고이시카와 식물원 등 일본식 정원이 있어 역사와 자연의 분위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분쿄구는 문화 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토와 지역에는 고단샤와 고분샤 같은 대형 출판사가 위치해 있어, ‘아톰’, ‘AKIRA’, ‘세일러문’, ‘소년 킨다이치의 사건부’ 등의 유명 만화 및 애니메이션 작품이 이곳에서 탄생하였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문화를 세계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지명 유래에 있어 ‘분쿄’는 간결하고 기억하기 쉬우며, 이 지역이 교육과 문화를 중시하는 특성을 잘 반영합니다. 당시에는 ‘쿄호쿠구(京北區)’, ‘유시마구(湯島區)’, ‘오토와구(音羽區)’ 등 여러 명칭 후보가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분쿄’가 구 의회의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