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사키성(弘前城)은 일본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에 위치한 역사적인 성으로, 현재 도호쿠 지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현존 천수각 중 하나입니다. 이 성은 다카오카성(鷹岡城) 또는 다카시로(高岡城)라고도 불리며, 에도 시대 초기에 쓰가루 씨에 의해 건설되어 히로사키 번의 정치적·군사적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성 전체는 약 38만 제곱미터의 넓이를 자랑하며, 혼마루(본환), 니노마루(이의환), 산노마루(삼의환) 등 6개의 구역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히라야마식 평산성입니다.
원래의 5층 천수각은 1609년에 완공되었으며, 당시 아이즈와카마쓰성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습니다. 하지만 1627년 화재로 소실되었고, 이후 오랜 기간 재건되지 못하다가 1810년에 수리를 명목으로 혼마루 동남쪽에 3층 3계층의 천수각이 세워졌습니다. 이 천수는 크지는 않지만, 약 14.4미터 높이로 단정하고 우아한 비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일본 최북단의 현존 천수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로사키성은 도호쿠 특유의 건축 양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흰색 회벽으로 마감된 성벽과 추운 기후에 적합하도록 구리기와로 지어진 지붕은 견고하고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동쪽과 남쪽 외관은 돋아오른 지붕과 좁고 긴 창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내부를 향한 서쪽과 북쪽은 간결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천수 외에도, 성내에는 에도 시대에 지어진 야구라(망루)와 성문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쓰미 야구라(辰巳櫓), 우시토라 야구라(丑寅櫓), 히라쿠마데 야구라(未申櫓), 오테몬(追手門), 히가시몬(東門), 기코몬(龜甲門) 등이 있으며, 이들은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일부 성문은 인근의 옛 성인 다이코지성이나 오우라성에서 이전되어 설치된 것입니다.
현재 히로사키성과 그 주변의 히로사키 공원은 유명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봄마다 2,600그루 이상의 벚꽃나무가 만개하여 역사 깊은 천수각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며 수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모읍니다. 이는 히로사키시가 내세우는 “벚꽃과 사과의 도시” 이미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기사
사진
현재 관련 사진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