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현

가고시마현은 일본 규슈 지방에 위치해 있으며, 현청 소재지는 가고시마시입니다. 사쓰마 반도와 오스미 반도라는 두 개의 큰 반도와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현으로, 구 행정 구역 기준으로는 사쓰마국과 오스미국에 해당하는 지역을 포함합니다. 역사적으로는 시마즈 가문이 통치한 사쓰마번으로 알려져 있으며, 막부 말기에는 메이지 유신의 원동력 중 하나로 활약한 지역으로, 많은 역사적 인물을 배출하였습니다.

지리와 지형

가고시마현은 규슈 본토 외에도 야쿠시마, 다네가시마, 아마미 오시마, 도쿠노시마 등 다양한 섬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섬의 수는 총 1,256개로, 나가사키현과 홋카이도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습니다. 유인도(사람이 거주하는 섬)는 28개에 이르며, 이로 인한 도서 인구도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현의 영역은 남북 약 600km, 동서 약 270km로 펼쳐져 있으며, 면적은 약 9,187㎢로 전국 10위, 서일본에서는 가장 넓습니다.

현 내에는 기리시마산, 사쿠라지마 등 활화산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화산 활동이 활발합니다. 화산 활동에 기인한 온천 자원도 풍부하여, 온천 수원 수는 약 2,730개로 전국 2위이며, 많은 목욕 시설에서 온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질은 시라스 대지(화산재 지형)로 이루어져 배수가 잘되지만, 토양이 약해 재해 위험도 따릅니다.

기후

가고시마현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지역별 기후 차이가 큽니다. 본토 북부의 오오쿠치 분지에서는 겨울철에 눈이 쌓이는 반면, 아마미 군도는 아열대 기후를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겨울은 비교적 온난하고 여름은 일조량이 많으며 강수량도 풍부합니다. 한여름 더운 날은 많지만 폭염일은 적으며, 최고 기온 기록도 전국적으로는 낮은 편입니다.

한편, 사쓰마 반도는 동중국해로부터 찬 공기의 영향을 받기 쉬워, 규슈 중에서도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가고시마시 중심부에서도 25cm를 넘는 적설이 관측된 사례가 있으며, 야쿠시마의 산지에는 거의 매년 눈이 쌓입니다. 또한 다네가시마와 야쿠시마의 평야 지역에서도 드물게 눈이 내리며, 이곳들은 일본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적설 관측 지역입니다.

자연재해와 태풍

가고시마현은 일본에서도 특히 태풍의 영향을 자주 받는 지역으로 꼽힙니다. 특히 사쓰난 제도(오스미 제도, 도카라 열도, 아마미 군도)에는 많은 태풍이 접근하여 ‘태풍의 거리’(태풍 긴자)라고도 불립니다. 1951년 이후 태풍 상륙 횟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으며, ‘마쿠라자키 태풍’, ‘루스 태풍’ 등 일본 열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많은 태풍이 가고시마를 통과했습니다.

가고시마현은 지리적 넓이와 다양한 자연환경, 풍부한 역사적 배경을 지닌 지역입니다. 화산, 온천, 섬들, 그리고 풍부한 생태계를 갖춘 다면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자연과 인간의 생활이 공존하는 독자적인 풍토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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