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나시현(山梨縣)은 일본 중부의 고신에쓰(甲信越) 지역에 위치하며, 현청은 고후시(甲府市)에 있습니다. 영역은 대체로 고대의 가이국(甲斐國, 별칭: 갑슈)에 해당하며, 남쪽으로는 후지산, 서쪽으로는 아카이시산맥(적석산맥, 남알프스), 북쪽으로는 야쓰가타케 산맥, 동쪽으로는 오쿠치치부 산지를 두고, 사방이 해발 2,000~3,000m급의 고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바다와 접하지 않는 몇 안 되는 내륙현이며, 현토의 80% 이상이 산지로 거주 가능 지역은 제한적이지만, 그만큼 장대한 산악 경관과 풍부한 자연 자원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지형 제약으로 교통이 불편했지만, 갑슈 가이도(甲州街道)와 후지가와(富士川) 수운을 통해 점차 간토와 주부를 잇는 요충지가 되었습니다. 근대 이후 중앙자동차도와 철도의 개통으로 도쿄·주쿄 지역과의 왕래가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기후는 중앙고지형으로, 고후 분지는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일조가 풍부하고 건조하며, 일교차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산악 지역은 서늘하고 비가 많으며, 후지오코(富士五湖)와 야쓰가타케 고원은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합니다. 포도와 복숭아 등 과수 재배에 적합하여 야마나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과일 산지이며, 포도주 양조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관광에서는 장대한 자연과 역사적 배경이 매력입니다. 남부의 후지산은 세계유산이자 일본의 상징으로, 주변의 가와구치호·야마나카호 등 후지오코는 호수에 비친 후지의 절경으로 유명하며, 사진 촬영과 휴양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미타케 쇼센쿄(御嶽昇仙峡)는 ‘일본 제일의 협곡’이라 불리며, 기암괴석과 맑은 물줄기가 어우러진 사계절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닛치렌종(日蓮宗) 총본산인 미노부산 구온지(身延山久遠寺)는 봄철 수양벚꽃의 명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문화적으로는 전국시대 무장 다케다 신겐(武田信玄)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후시의 다케다 신사와 고후성 유적은 다케다 가문의 역사를 전하며, 매년 4월 열리는 신겐공제에서는 무사 행렬이 펼쳐져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입니다. 전통 음식인 호토(ほうとう)는 다케다 가문의 군량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야마나시를 대표하는 향토 요리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과수원 체험 관광도 특징적이며, 여름과 가을에는 포도·복숭아·체리 등을 직접 수확하고 맛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와이너리 관광도 활발히 발전하여, 야마나시는 ‘일본 와인의 고향’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