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룽시

기륭시 개요
기륭시는 대만의 북동부에 위치하며, 옛 이름은 '계롱(雞籠)'으로, 천연 피오르드 항구로 유명한 대만 최북단 도시입니다. 시 중심부의 기륭항은 북대만의 중요한 해운 중심지로, '대만의 머리(臺灣頭)' 및 '대만의 북쪽 관문(臺灣北玄關)'으로 불립니다. 기륭시는 강수량이 많아 '우항(雨港)' 또는 '우도(雨都)'로도 알려져 있으며, 가오슝과 함께 대만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입니다. 시는 7개의 행정구로 나뉘며, 인구는 36만 명을 넘습니다. 시 면적의 95%가 구릉지이며, 북쪽의 동중국해를 접한 지역만이 일부 평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동서남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신베이시와 접하고 있습니다.

역사 개요
기륭의 역사는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한족 이민자와 평포족 원주민이 공존하였습니다. 스페인인들은 기륭의 허핑다오(和平島)를 거점으로 삼았습니다. 청나라 옹정제 시기에는 대규모 한족 이민이 유입되었으며, 본격적인 개척과 발전이 시작되었습니다. 1875년에는 항구의 지정학적 이점과 풍부한 석탄 자원을 기반으로 '기륭(基隆)'으로 개명되었으며 도시 발전의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대만의 교통 관문으로 계획되어 대규모 항만 및 도시 개발이 이루어졌고, 대만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1924년에 정식으로 시로 승격되었으며, 중화민국 시기에는 성할시(省轄市)로 개편되었습니다. 1990년대 '10대 건설 계획' 추진 이후 대만의 해운 중심지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기륭은 타이베이의 위성 도시로 점차 변모해 갔습니다.

지리적 특징
기륭시는 북쪽이 동중국해와 접해 있으며, 대부분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평지는 기륭항 주변과 기륭하(基隆河) 양측에만 제한적으로 존재하며, 그 외 지역은 대부분 산지입니다. 시내 교통망은 수많은 다리와 터널이 특징적인 도시 풍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기륭항 외곽에는 허핑다오와 기륭위(基隆嶼)가 위치해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형적으로 기륭의 동서 양측은 각각 기륭 화산군과 우즈산(五指山)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평지는 항구 연안 및 기륭하 계곡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릉 지형은 도시 발전에 일정한 제한을 초래하였으며, 대부분의 주거지는 산의 경사면을 따라 형성되고, 교외에는 현대식 아파트 단지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남쪽의 스추링(獅球嶺)은 기륭과 대만 내륙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기후
기륭시는 아열대 몬순 기후에 속하며, 겨울에는 북동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습하고 비가 많이 내립니다. 여름철에는 남서 몬순이 산맥을 넘어야 하므로 강수량이 적으며, 이로 인해 겨울철 강수량이 여름보다 많습니다. 기륭항 지역은 겨울과 봄 사이에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며, '안개로 갇힌 우항(霧鎖雨港)'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글로벌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연간 강수량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일부 연도에는 가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관광 및 문화
기륭시는 신베이시의 일부 지역과 함께 '대기륭권(大基隆地區)'을 형성하며, 풍부한 역사적 유적과 산과 바다를 접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북대만의 중요한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륭은 묘커우 야시장(廟口夜市), 항구 도시의 특색 있는 간식 및 풍부한 해산물 요리를 보유하고 있어 독특한 미식 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또한, 기륭의 항만 경치와 역사 유적지, 허핑다오, 기륭위, 다양한 군사 유적지 등은 인기 있는 관광 코스로, 도시의 역사적·문화적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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