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현은 일본 긴키 지방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청 소재지는 오쓰시입니다. 옛 행정 구역인 오미국과 시가현의 현역이 완전히 일치하며,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이자 전략적 거점으로 번영해온 오랜 역사를 가진 지역입니다. 특히 시가현을 상징하는 비와호는 현 면적의 약 6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존재는 '호국(湖國)'이라 불리는 시가현의 자연, 문화, 경제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비와호는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이며, 풍부한 수자원을 교토부와 오사카부에도 공급하고 있어 ‘긴키의 물병’이라고도 불립니다. 또한 호수가 있는 덕분에 내륙현임에도 불구하고 20개의 어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수운 무역이 활발한 지역이기도 했습니다. 오쓰나 가타타와 같은 항구 도시는 와카사만과 교토·오사카를 잇는 요충지로 발전해왔습니다.
시가현은 도카이도, 나카센도, 호쿠리쿠도 등 육상 교통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전략 거점이었습니다. 전국시대에는 ‘오미를 제압하는 자가 천하를 제압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각 시대의 권력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한편, 현대의 시가현은 교토·오사카·고베의 대도시권 일부로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교토나 오사카에 가까운 고난 지역(오쓰시, 쿠사츠시 등)은 신쾌속 전철의 발달과 함께 베드타운화가 진행되며 인구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미나미쿠사쓰 역 주변 등에서는 도시화가 진행되어 맨션이나 상업 시설이 밀집해 있습니다. 반면, 고호쿠나 고토 지역 등에서는 전원 풍경이 펼쳐져 있으며, 지역 간 격차가 보이기도 하지만 지역 재생을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산업 측면에서 시가현은 서일본 유수의 공업현으로, 현내 총생산의 약 48%를 2차 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전국 1위입니다. 물류 인프라가 정비되면서 현 내에는 많은 물류 거점과 공장이 입지해 있습니다. 또한, 전후 환경 의식의 고조로 인해 환경 선진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기업과 인재의 집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후에 관해서는, 비와호를 둘러싼 평지에서 점진적으로 기후가 변하는 특징이 있으며, 남부는 태평양측 기후나 세토내해형 기후, 북부는 일본해측 기후에 속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특히 고세이·고호쿠 지역은 다설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가하마시 요고초 등에서는 과거 6~7미터를 넘는 적설이 관측된 기록도 있습니다. 호수 주변의 기후는 비교적 온화하여, 여름의 더위나 겨울의 추위도 다른 분지 지역에 비해 다소 완화됩니다.
교통 측면에서도 주부 지방과의 연계가 강하며, 긴키와 주부 두 권역에 걸친 위치 덕분에 시가현은 각 광역 연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후쿠이현, 기후현, 미에현과 함께 ‘일본 중앙 공화국’을 구성하여, 광역 연계를 통한 지역 진흥 및 문화 교류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자연 환경, 교통, 역사, 산업 등 여러 방면에서 독자적인 개성을 지닌 시가현은, 비와호를 중심으로 한 풍부한 자연과 역사 문화의 융합을 통해 긴키 지방 안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지닌 지역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